코로나로 졸업생 강세 예상… “수능 최저학력기준부터 맞춰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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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입수시 필승전략]
약학대학 6년제 전환으로
자연계열 최상위권 분산 전망
서울-지방 양극화 심화될 듯

2022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는 서울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높은 반면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하락해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022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는 서울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높은 반면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하락해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겸 부사장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겸 부사장
2022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는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반수생 증가 △약학대학 6년제 전환 따른 자연계 상위권의 지원 경향 △교사추천서 전면 폐지와 자기소개서 축소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의 어려움 등이다.

올해는 고3 수험생이 일시적으로 소폭 증가하지만 여전히 대학 모집정원보다 적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인 서울’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높은 반면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하락해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약대 6년제 전환 이슈


다른 대학이나 학과에서 2년간 기초소양교육을 이수한 뒤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를 응시하고 4년제 약대에 입학하는 ‘2+4 학제’로 선발하던 약대가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로 전환된다. 전체 37개 약대가 올해부터 모두 학부생을 선발하면서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의 지원이 약대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의학계열 중 특히 치대, 한의대, 수의대의 합격 커트라인은 전체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상위권이 약대로 빠지는 만큼 주요 대학의 생명과학, 화학, 공학 계열 등의 합격선도 떨어질 수 있다. 이들 학과는 추후 약대 진학에 도움이 돼 인기가 높았지만 올해는 지원이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 특히 약대는 여학생의 선호가 높으니 최상위권 여학생들의 지원 판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교대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내신 영향 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많은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교과 성적이 고등학교 간의 격차를 반영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하고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기 전 수험생이 가장 먼저 고려할 첫 번째 조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우선 6,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자신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를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비교해 상향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는 수험생 비율이 높다. 이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수능 성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수험생의 서류 준비 부담이 줄어든다. 지난해까지는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생부 교과 성적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했지만 올해는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고 평가가 간소화된다. 자기소개서는 문항 수를 줄이거나, 아예 폐지한 대학도 있다. △고려대(서울) △단국대(죽전) △상명대(서울) △서강대 △한국외국어대 등은 올해부터 학종에서 자기소개서를 반영하지 않는다. 그만큼 학종에서 내신의 영향이 커지고 교과학습 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이 더 중시될 예정이니 학생부 기록을 더 세심히 살펴야 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이 관건

논술전형은 상위권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선호도가 높은 전형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모집인원이 줄어들었음에도 학령인구 감소로 대다수 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올해는 졸업생을 포함한 전체 수험생이 소폭 늘면서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수험생 비율이 40∼60%에 이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당락에 중요한 요소인 이유다. 따라서 최상위권 수험생은 논술 준비와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수능 준비도 효율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이 원격수업을 주로 진행하고, 약대가 신설되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에서 졸업생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재학생 수험생은 자신이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여부를 예측할 때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게 좋다. 특히 수학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이 상위 등급을 취득하기가 어려워 보이므로 자신 없다면 나머지 과목을 통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집중 학습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겸 부사장
#2022대입수시필승전략#대입#대학#입시#최저학력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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