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T “이젠 사직도 텃밭”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롯데전 2회 심우준 2타점 적시타
작년 10월 7일 이후 원정 6연승
LG 홍창기,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
꼴찌 한화는 두산 또 꺾고 2연승

이쯤 되면 프로야구 롯데의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은 KT를 더 좋아하는 듯하다. KBO리그 단독 선두 KT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시즌 51번째 승리(34패 1무)를 거뒀다. KT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여섯 차례 만나 6번 모두 이겼다.

2회초 KT의 배정대와 유한준이 선발 앤더슨 프랑코에게 연속 안타를 내며 1, 2루를 채웠고,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무사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8번 타자 장성우가 다시 볼넷을 골라내 선취점을 냈고, 다음 타자 심우준(사진)이 5구째 시속 141km 슬라이더를 중견수 앞으로 때려내 2타점을 추가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까지 안타 2개에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이날 창원NC파크에서는 시즌 1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일명 그라운드 홈런이 나왔다. LG 홍창기는 4회초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뒤 내야를 빙 돌아 홈을 밟았다. 떨어지던 공이 중견수 알테어의 글러브에 맞고 튕겨 떨어져 담장까지 굴러가는 행운이 따랐다. 2019년 8월 25일 KT 심우준 이후 729일 만의 기록이다. LG는 홍창기의 선취점에 이어 서건창이 후반기 시즌 첫 번째 홈런(2점)을 쳐내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NC는 4회말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와 6회말 알테어의 3점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맞대결에서 4-4 무승부에 그치면서 50번째 승리(39패 2무) 수확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하위 한화는 김태연의 2점 홈런과 하주석의 개인 세 번째 만루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을 11-3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키움은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어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야구#kt#부산 사직구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