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쏟아질 전망이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1일 기준 올해 하반기(7월~12월) 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77개 단지, 14만2571가구(임대 제외)로 2000년 이후 반기별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직전 동기(2021년 1월~2021년 6월) 40개 단지, 6만6,888가구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세대 수 기준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올 하반기 1000가구 이상 단지의 비중은 전체 물량의 60.51%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300가구 미만 아파트 비중은 3.03%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 인기는 높게 나타난다. 예컨대 올해 3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분양한 총 2607가구 규모 ‘북수원자이렉스비아’는 1순위 평균 3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4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총 1172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는 1순위 평균 24.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4월 경남 김해에서 분양한 총 1,380가구 규모의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의 경우 1순위 평균 19.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총 1021가구 규모의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는 1순위 평균 17.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가 조성되면 입주민을 비롯한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학군이나 상권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돼 지역의 가치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여기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공급될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희소성도 높게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5개동, 전용면적 39~84㎡ 총 2,371세대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중 812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GS건설은 7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3㎡ 총 105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SRT와 1호선 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SRT를 통해 강남 수서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7월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부평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5층, 13개동, 총 2413가구(아파트 전용면적 39~84㎡ 1,909가구, 오피스텔 504실) 규모다. 이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 및 부평역 GTX-B노선(2027년 예정) 역세권 입지에 위치한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광명2R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총 33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6~102㎡ 75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지하철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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