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로나에 내주 두차례 TV토론 취소… 이낙연측은 반발

김지현 기자 입력 2021-07-16 03:00수정 2021-07-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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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입김이냐” 이재명측 조준
박용진측도 “후보비교 기회 줘야”
與지도부, 오늘 경선연기 여부 논의
이재명측 “국감전엔 후보 선출을”
최문순 찾아간 정세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5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을 찾아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만났다. 정세균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 주로 예정됐던 대선 후보 경선 TV토론을 취소했다. 하루 새 뒤바뀐 결정을 둘러싸고 각 캠프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지지율이 반등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선관위의 월권이자 비민주적 처사다. TV 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한 특정 후보 캠프 주장 때문인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을 조준했다.

민주당 선관위원인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15일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로 인해 다음 주 두 차례 예정돼 있던 TV토론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다만 경선 일정 변경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전날 회의에서 19일과 22일 TV토론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 방역 때문에 TV토론을 활성화하자’던 당초 결정이 뒤집힌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선관위원장의 일방적인 통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특히 설 의원은 “지난 선관위 회의에서 특정 후보 캠프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들며 TV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했다”며 “도대체 누구의 입김이 반영된 것이냐”고도 했다. 박용진 의원 측도 페이스북에 “발은 묶더라도 말은 풀어줘야 하는데 TV토론이 취소돼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TV토론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후보들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했다.

주자들 간 난타전도 격화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는 선출직 포함, 모든 공직의 기회가 박탈되어야 한다. 민주당부터 공직 검증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이 지사와 박용진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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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방역 문제로 TV토론뿐만 아니라 경선 일정도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당 지도부는 16일 선관위로부터 각 후보 진영 입장을 보고받은 뒤 추후 경선 연기 여부를 결론 낼 예정이다. 그동안 경선 연기 불가론을 고수해 온 송영길 대표도 “선관위 논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판단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달 예비경선(컷오프) 전 경선 연기론이 불거졌을 때 연기를 강하게 반대했던 이 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당 지도부 결정에 따르겠다”고 선회했다. 이 지사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감사 시작 전에는 후보 선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일정을 기존 9월 초보다 2, 3주 정도 늦추는 것까지는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정 전 총리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지금은 연기하는 게 아니고 일정 중단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tv토론 취소#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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