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태극전사 뒤엔 든든한 한식 도시락 특공대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입력 2021-07-15 03:00수정 2021-07-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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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조직위, 후쿠시마 식재료 사용… 원산지 표기 안해 불안감 커지자
한국, 선수촌 인근 호텔 임차해… 현지 식재료는 모두 방사능 검사
하루 400개 도시락 만들어 배달
“하루 두 끼까지 매일 400개 이상의 도시락을 배달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가장 신경 쓰는 문제 중의 하나가 음식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는 2011년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가 사용된다. 후쿠시마현에서 가져오는 식재료에는 복숭아, 토마토, 오이, 넙치(광어), 가다랑어, 무지개송어, 조개, 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촌 식당에서는 이 식재료들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을 방침이다. 선수들이 안심하고 먹기에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3성급 호텔인 ‘헨나 호텔’을 임차했다. 이곳의 조리시설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매일 오전 선수단에 전달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29개 종목 232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시락 수요를 파악한 결과 올림픽 기간 총 8400개 이상의 도시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400개 이상이다. 종목당 하루 두 끼까지 도시락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양사 1명, 검식사 1명, 조리원 14명, 보조인원 7명 등 총 23명의 급식 담당 인원이 파견된다. 김치와 간장, 된장 및 건어물, 멸치볶음, 젓갈류 등 밑반찬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가져가고 육류와 채소, 생선 등은 현지에서 조달한다. 육류는 일본산이 아닌 호주와 뉴질랜드산을 구입하고, 채소와 생선을 비롯해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재료는 모두 피하기로 했다. 방사능 물질인 세슘 검출기를 구입해 식재료를 조사해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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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은 밥과 국 및 4, 5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된다.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으로는 불고기, 안심볶음, 너비아니구이 등 주로 육류로 파악됐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 기간 호텔 임차 및 식재료 관련 비용으로 총 17억4000만 원을 쓸 예정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각 종목을 골고루 지원하기 위해 종목당 하루 두 끼까지만 제공하기로 했다. 도시락만 가지고 모든 식사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안전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태극전사#도시락#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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