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청춘 시트콤… “부담 없이 깔깔 웃는 30분 선사할게요”

김재희 기자 입력 2021-06-23 03:00수정 2021-06-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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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망’ 기획-연출 권익준 김정식 PD
국제기숙사 생활 다국적 학생들 힘든 현실 속 발랄한 일상 그려
“유행보다 언제 봐도 웃긴 얘기”
넷플릭스 통해 190개국서 공개
넷플릭스 청춘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2화에서 비싼 운동화를 잃어버린 현민(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세완(왼쪽)이 따지는 장면. 넷플릭스 제공
18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자취를 감춘 청춘 시트콤의 명맥을 잇는 작품이다. 과거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던 ‘남자 셋 여자 셋’이나 ‘논스톱’처럼 새로운 얼굴들을 기용했다. 국제기숙사에 사는 이들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내일 지구가 망해버려라”라고 투덜대지만 다같이 모여서는 현실을 잊고 깔깔거린다. 드라마는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 시리즈를 연출한 권익준 PD가 기획하고, ‘하이킥’ 시리즈를 만든 김정식 PD가 연출을 맡았다. 두 사람을 21일 화상으로 만났다.

기존 청춘 시트콤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배경이다. 국제기숙사가 배경인 만큼 미국, 태국, 스웨덴 등 다양한 국적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국제기숙사 조교인 한국인 세완부터 한국 드라마에 환상을 가진 태국 학생 민니, “라떼는 말이야”를 연발하는 꼰대 미국인 카슨까지 다양하다. 권 PD는 “해외 근무를 마치고 2017년 귀국했을 때 가장 달라진 건 국내에 외국인이 많아졌다는 점이었다. 한국을 즐기려고 온 외국인들은 많은데 정작 한국 청년들은 ‘헬조선’ ‘7포 세대’를 이야기하며 외국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게 아이러니했다. 이런 현상들을 풀어내기에 국제기숙사가 적합했다”고 말했다.

시트콤에 출연하는 신인들의 얼굴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영재, (여자)아이들의 민니, 한현민은 대중에 알려져 있지만 테리스 브라운, 카슨 앨런, 쇠렌센 요아킴 등의 외국인 배우들은 낯설다. 권 PD는 “출연진의 지명도에 집착하지 않았다. 요즘 한국 드라마들의 출연 배우가 많이 겹쳐 시청자들도 지치겠다고 생각했다. 아예 새로운 얼굴로 가자고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춘 시트콤이 신인의 등용문 역할을 하지 않았나. 논스톱의 조인성, 현빈, 장근석도 당시에는 신인이었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넥스트 한류 스타가 나올 거라고 장담한다. 시청자들이 새로운 한류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을 직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래간만에 선보이는 청춘 시트콤을 통해 두 PD는 “시대를 넘어서는 웃음을 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시트콤을 연출한 지 10년이 넘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웃음코드가 무엇인지 고민이 많았다는 권 PD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선보이는 만큼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걸 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요즘 유행은 3개월도 안 가더라. 한 시대의 트렌드, 한 시대의 웃음을 좇기보다 언제 봐도 웃기는 얘기를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드라마를 라면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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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학원 가기 전 컵라면 하나 먹을 때 현실을 잊고 잠시 쉬는 것 같은, 아무 부담 없이 30분 정도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권 PD)

“코미디를 볼 때 ‘너 한번 웃겨 봐라’ 하는 마음으로 보면 재미가 없다. 코로나로 다들 힘든 시기인데 가볍게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셨으면 좋겠다.”(김 PD)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청춘 시트콤#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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