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베이코리아 단독 인수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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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효과 크지 않다’ 판단한듯
신세계, 지분 80% 인수 협상중
이마트-네이버 “결정된것 없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단독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5일(현지 시간) 미국 이베이가 이마트-네이버 컨소시엄을 이베이코리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 계약을 앞두고 변수가 생긴 셈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단독으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미국 이베이 본사와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드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시중은행, 증권사 등으로부터 대출 의향서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단독 인수 협상에서 제시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커머스 시장 1위인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인한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업계에 알려지고 있다. 이커머스 사업 규모를 빠르게 키울 필요가 있는 신세계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울러 같은 업종 내 1, 3위 간 기업 결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당국이 부정적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네이버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네이버에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수수료 인상 금지 등 조건을 걸면 인수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마트는 “다양한 방안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입찰 참여 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이마트#이베이코리아#단독 인수#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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