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US오픈-윔블던 준우승자 꺾었다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6-03 03:00수정 2021-06-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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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D-50]프랑스오픈 베테랑 앤더슨 눌러
한국인 3번째 대회 1회전 통과
83위 올라 올림픽 티켓도 희망
3일 98위 세피와 2회전 격돌
권순우가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포인트를 따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권순우는 3-1로 이겨 처음으로 이 대회 2회전에 올랐다. 휠라코리아 제공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가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91위 권순우는 2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케빈 앤더슨(35·남아프리카공화국)을 3-1(7-5, 6-4, 2-6, 7-6)로 이겼다. 앤더슨은 현재 세계 랭킹은 100위지만 2017년 US오픈과 2018년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 두 차례 준우승과, 단식 우승 6회를 차지하고 세계랭킹 5위(2018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다. 특히 203cm의 장신을 앞세운 강서브가 주특기다. 이날도 앤더슨은 서브에이스 30개를 성공시키는 등 주특기인 강서브로 권순우를 압박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실책을 줄이고 안정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착실하게 상대 서브를 리턴하면서 1회전 통과의 기쁨을 안았다. 권순우는 “앤더슨의 서브가 좋아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만 브레이크 한 뒤 내 서브 게임을 잘 지켜 나가자는 생각을 했다”며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네트 플레이를 시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이형택(2004년, 2005년 3회전 진출)과 정현(2017년 3회전 진출)에 이어 4년 만이자 3번째로 프랑스오픈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2회전 진출로 상금 8만4000유로(약 1억1000만 원)를 확보해 누적 상금 103만1413달러(약 11억5000만 원)를 기록한 권순우는 이형택(235만5686달러)과 정현(369만 달러)에 이어 3번째로 상금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권순우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처음 출전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에서 거둔 2회전 진출.

이날 승리로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권순우는 2회전 진출만으로 세계 랭킹을 83위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프랑스오픈이 끝난 직후 세계 랭킹에 따라 남녀 각각 상위 56명의 선수에게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부여한다.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기에 권순우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권순우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단식에 출전했던 이형택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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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는 3일 2회전에서 37세 노장인 안드레아스 세피(98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권순우는 지난해 웨스턴앤드서던오픈 예선에서 세피를 2-1로 꺾었던 경험이 있다. 세피는 메이저대회에서 16강(4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고 2013년 랭킹 18위까지 기록했다. 권순우는 “세피 선수와는 연습도 해봤고 지난해 이긴 경험도 있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권순우#프랑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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