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조달 방안 없다면 허구”… 이낙연, 이재명 ‘기본소득론’에 직격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6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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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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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해 “(재원 조달 방안이) 없다면 허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대표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아직 검증될 여지가 너무 많고 시기상조”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여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지사를 작심하고 성토했다. 이 전 대표는 “예를 들어 한 사람 당 매달 50만 원씩 줘도 1년에 300조 원으로 우리나라 예산(556조 원)의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며 “복지 대체나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기본소득론은) 엄청난 돈이 들지만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그 반대라는 분석도 있다”며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똑같은 돈을 나눠주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 리 없고 역진적”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부진한 지지율에 대해서는 “국민이 많이 좋아해주셨던 총리 시절 이낙연도 이낙연이고 지금의 이낙연도 이낙연”이라며 “흔히 사이다 발언을 많이 요구하는데 아침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저녁엔 맥주 한잔하는 게 사이다보다 낫다”고 했다. 이른바 ‘사이다’로 불리는 이 지사의 거침 없는 발언을 견제한 것.

두 사람과 함께 여권의 ‘빅3’ 후보로 꼽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중소기업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 방문에 이어 연이은 경제 행보에 나선 것. 중소기업계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최저임금의 기업 규모별 차등 적용 등을 건의했다. 정 전 총리는 “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 등 ‘신경제 3불(不)’ 개선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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