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 봉지서 고무장갑이 왜 나와?[휴지통]

이지윤 기자 입력 2021-05-14 03:00수정 2021-05-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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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가 벗어둔 장갑이 들어가
당국, 대기업 해당 공장에 시정명령
소비자 A 씨(40)는 지난달 구매한 냉동만두 포장지 안에서 고무장갑(사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장갑에는 작업자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A 씨는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당황했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전북 남원시에 있는 CJ제일제당 공장이 지난해 12월 생산한 ‘백설 군만두’였다. A 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이달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남원보건소의 현장 조사 결과 작업자가 벗어둔 고무장갑이 봉지 속으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생산 공정 마지막 단계인 금속탐지와 중량검사로도 고무장갑을 걸러내지 못했다. 업체 관계자는 “장갑이 고무로 만들어진 데다 만두 1개와 장갑 무게가 비슷해 감지되지 않았다”며 “인근 작업자들이 급할 때 다른 작업자들이 쓰던 장갑을 가져다 쓰는 경우가 있어 다음 작업자도 장갑이 분실된 걸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CJ제일제당 측은 A 씨를 찾아가 사과하고 해당 공장 내 고무장갑을 금속성으로 전면 교체했다. 해당 공장은 식품위생법 7조 위반으로 시정 명령 처분을 받았다. 시정 명령 이후 1년 내 동일한 사례가 반복되면 7일 또는 15일간 생산 중단 명령을 받을 수 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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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만두#봉지#고무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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