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테러리즘 등 ‘3대 악’ 온상 우려”… 中, 미군 철수 뒤 적극 관여 의지 드러내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5-14 03:00수정 2021-05-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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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앙亞 5개국 불러 회의 주재… “안정-평화구축 위해 공동대응 할 것” 중국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후 이 지역이 테러리즘, 분리주의, 종교적 극단주의 등 ‘3대 악’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평화 구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1일 산시성 시안(西安)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C+C5)’ 회의를 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로 이 지역의 테러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CO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중앙아시아 국가 대다수가 회원국으로 있다. 이날 중국과 회의에 참여한 국가는 모두 아프간 주변국이다. 중국은 아프간과 약 90km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다.

왕 외교부장은 “외국 주둔 군대는 질서를 갖춰 책임 있게 철수해야 한다”면서 “아프간 국내 문제의 평화적 해결 진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거나 심각하게 간섭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 각국이 아프간 문제의 최종적인 해결을 위해 합당하게 공헌해야 하며 중국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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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01년 9·11테러 배후로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라덴을 지목하고 탈레반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동맹국과 합세해 아프간을 공격했다. 지난달 14일 미국은 20년에 걸친 아프간 주둔을 끝내고 올해 9월 11일까지 철군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아프가니스탄#미국#중국#테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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