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변이 바이러스 급증에 백신 접종 차질, 경고등 켜진 4차 유행

동아일보 입력 2021-05-06 00:00수정 2021-05-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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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인 어제 전국 놀이공원과 유원지에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최근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급증하면서 4차 유행 위험이 커지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한 번 켜진 4차 유행의 경고등이 좀체 꺼지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60% 이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울산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돼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커지는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을 4차 유행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지목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1972건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고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등 기존 방역체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어서 위험하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은 70%, 치명률은 최대 61% 높은 영국 변이가 국내 변이 감염의 90%를 차지하는 게 특히 문제다. 최근 6주간 10명 중 6명꼴로 영국 변이에 감염된 울산 지역의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 추가 전파를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 지난달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미 캘리포니아 변이에 감염된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특별방역 관리가 시급하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의 백신 접종률은 6.9%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접종계획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인식도 조사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은 10명 중 6명에 그쳤다. 이래서는 정부가 설정한 11월 집단면역 달성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부는 백신과 관련된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전에 치밀한 접종 계획을 세워서 방역행정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백신 확보와 접종을 최대한 서둘러 4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코로나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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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급증#백신 접종#4차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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