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백신접종자 많아질수록 경제성장률 높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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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硏, OECD 31개국 분석
접종률 29위 韓, 올 성장률 상승 35위

백신 접종자 수가 많아질수록 국가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과 경제 회복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백신 접종률이 공개된 31개국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전망) 상승치와 백신 접종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률이 1%포인트씩 올라가면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이 0.021%포인트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백신 접종률이 40%를 넘은 이스라엘, 영국, 미국은 각각 7.5%포인트, 15.2%포인트, 9.9%포인트 경제성장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반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백신 접종률(3.2%)은 29위,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전망치) 상승치는 4.6%포인트로 35위에 머물렀다. 백신과 경제성장률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국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민간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제약으로 지난해 연간 민간소비가 약 4%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용대 한은 조사총괄팀 과장은 “펜트업 소비(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에는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보급이 주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조종엽·박희창 기자
#백신접종자#경제성장률#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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