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환경 신산업 육성해 풍요로운 진안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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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성 진안군수 인터뷰

전춘성 전북 진안군수가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향후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진안군 제공
전춘성 전북 진안군수가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향후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진안군 제공
“댐건설이라는 공공이익을 위해 고향 땅을 내준 주민들의 20년 숙원이 해결돼 기쁩니다.”

전춘성 진안군수(60)는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의 가장 큰 성과로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을 꼽았다. 전 군수는 지난해 4·15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최근 취임 1년을 맞았다.

진안읍장, 진안군 행정복지국장 등 32년 동안 진안군에서 공직생활을 한 전 군수는 군민 화합과 ‘진안 몫 찾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의 각오로 일하고 있다”며 “군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정을 맡은 지 1년이 지났다.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선거 때 약속한 33가지 가운데 재난기본소득지원과 전통시장 공공요금 지원 등 9가지를 완료했다. 17가지는 정상추진 중이고, 7가지는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군민들의 도움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2025년부터 전 군민이 용담댐 물을 먹게 됐다.

“용담댐은 2001년 진안군 6개 읍면, 67개 마을 주민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11개 읍면 가운데 6개 지역 주민들은 정작 그 물을 먹지 못했다. 올 1월 ‘진안군 몫 찾기’를 선언하고 정부 부처를 셀 수 없이 방문했다. 그 결과, 국가수도정비 기본계획안에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 계획이 반영돼 2025년까지 시설을 갖춘다. 댐 건설을 위해 고향 땅을 내준 주민들의 숙원이 2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역점 추진 사업이 뭔가.

“청정 환경을 토대로 미래 진안을 이끌 신산업을 육성하고 사람중심의 지역소멸 위기 극복 프로젝트를 추진해 ‘풍요롭고 행복하며 모두가 잘사는 진안’이란 가치를 군정에 녹일 것이다. 홍삼과 곤충, 한방 등 특화소재를 미래 진안의 먹을거리로 키우기 위한 헬스푸드산업 플랫폼을 만들겠다. 지금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진안 농·축·임산물의 안정적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할 것이다.”

―진안하면 홍삼을 빼놓을 수 없다.

“진안군의 홍삼시장 매출액은 연간 270억 원 정도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30% 정도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150억 원을 투입해 명품홍삼 집적화 단지를 조성한다. 진안군의 홍삼한방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

―고령자가 많은 곳인데 대책이 뭔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4.8%인 초고령화 지역이라 복지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 올해 노인 일자리 지원센터를 건립해 관련 사업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치매 노인을 돌볼 전담 보호시설도 문을 열 예정이다. 노인복지를 위해 그동안 추진한 혈압계 보급, 효도수당, 이미용비 지원 등의 사업도 내실을 다지도록 하겠다.”

―마이산 등 유명 관광지가 많다.

“지역 발전을 위해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유동 인구 유입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현재는 냉각기지만 관광은 성장 산업이다. 특히 치유 힐링이 각광받을 것이다. 지역 자원과의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광종합개발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과 진안고원 치유숲, 산약초타운, 부귀 편백숲 등을 연계해 ‘치유 힐링 1번지 진안’을 만들겠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진안군수#댐건설#신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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