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잡는 추간공확장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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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광혜병원
추공간 인대 제거해 통증 완화
국소수면마취로 시술시간 짧아
회복 빠르고 합병증 걱정 없어

추간공확장술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실패 증후군, 고혈압·당뇨병 등 내과적 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에게도 두루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척추 바깥에서 확장키트를 삽입해 추간공의 인대를 잘라내 협착을 해소하는 시술 방법이다.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혀 약물로 간단히 신경다발과 신경가지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고 확보된 통로를 통해 염증유발 물질을 배출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다.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넓어지면 통증이 사라지고 혈류개선 및 자율신경이 회복된다. 신경뿌리에 혈액 공급이 늘어나 산소와 영양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교감신경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수면마취로 이뤄지고 시술시간도 30분 내로 짧아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초소형 카메라가 관절을 세밀하게 살펴서 진단이 정확하며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도 장점이다. 입원을 하더라도 2∼3일 정도면 일상으로 돌아갈 정도로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도 거의 없다.

최근 협착증으로 추간공확장술을 받은 김모 씨(59)도 처음 찾아간 병원에서 신경유착이 심하고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전신마취 수술을 권유 받았다. 김 씨는 “척추관을 넓히기 위해 뼈를 잘라내고 ‘나사못’을 박아야 한다는 말에 치료를 포기할 뻔했지만 추간공확장술로 간단히 해결했다”고 말했다. 시술 후에는 본인의 상태를 고려해 운동 강도를 조절하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척추수술은 기본적으로 연령대가 있는 데다 추간공 주변 신경이나 혈관 손상의 가능성이 있어 시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효과 및 회복 기간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걷기, 자전거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
#헬스동아#건강#의학#연세광혜#추간공확장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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