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일번지 괴산, 도시민 정착에 발 벗고 나섰다

장기우 기자 입력 2021-04-13 03:00수정 2021-04-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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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정착 돕는 농장 운영
반년살기-주택수리비 지원 등 안정적인 정착위해 맞춤 지원
충북 괴산군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과 이주 정착한 귀농·귀촌인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멘토멘티 교육(왼쪽 사진)과 서울농장 모습. 괴산군 제공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농업 군(郡)을 선포한 충북 괴산군이 귀농·귀촌을 희망하거나 이미 정착한 도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군은 올해 11억1000만 원을 들여 귀농·귀촌단지 기반조성, 괴산 서울농장 운영, 빈집 양성화, 귀농·귀촌인 주택수리비 지원, 청년 귀농인 이주정착 자금 지원 등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에 ‘귀농·귀촌단지 기반조성 지원 조례’를 만들고, 소수면 고마리 일원에 있는 들꽃마을에 도로포장을 마쳤다. 올해는 장연면 오가리 당아재 마을에도 도로포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귀농·귀촌하려는 서울 시민들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조성한 청천면 관평리의 ‘서울농장’을 귀농·귀촌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서울시 공모에 괴산군이 선정돼 마련된 서울농장은 8800m²에 걸쳐 농사 체험장, 교육동, 숙소동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가 5억 원, 괴산군이 8억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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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귀농·귀촌인과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임시 주거지를 늘려 조기 정착으로 이끌기 위해 귀농인 집 만들기와 빈집 양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귀농·귀촌인 재능기부 활동 지원, 충북에서 살아보기, 아름다운 귀농·귀촌마을 만들기 사업 등도 함께 펴나갈 계획이다.

이 가운데 군이 주목하고 있는 사업은 ‘충북에서 살아보기’이다. 귀농·귀촌 희망자가 최장 6개월간 농촌에 살면서 현지 주민들과 교류하고, 영농체험·일자리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이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팀 이원경 씨는 “올해 칠성면과 사리면에서 각각 3명씩의 귀농·귀촌 희망자가 생활을 할 예정”이라며 “귀농·귀촌인과 현지 주민들이 어울리는 융화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정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귀농인들의 경험 미숙에 따른 영농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배 귀농인들의 멘토·멘티 일대일 교육도 8월까지 진행된다. 표고버섯, 식용곤충, 인삼, 고추 등 작목별로 품질관리와 경영마케팅, 현장실습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귀농연수생에게는 매달 최대 80만 원의 교육수당도 준다.

군은 이 같은 귀농·귀촌 지원책이 도시민의 농촌 유입으로 이어져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귀농인은 전국적으로 전년보다 9.4% 정도 줄었지만 괴산은 오히려 34.9%나 증가해 충북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괴산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0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 성과 평가’에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귀농·귀촌 희망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라며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괴산으로 이주해 제2의 삶을 일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괴산#도시민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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