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친환경 연료 LNG 공급 2030년까지 미세먼지 2557t 저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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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감동경영]한국가스공사

LNG벙커링선인 SM JEJU 2호선이 항해하고 있다.
LNG벙커링선인 SM JEJU 2호선이 항해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7년간 축적한 천연가스 분야의 전문성을 토대로 친환경 기조에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친환경 신사업의 일환으로 LNG 벙커링 사업 추진의 기초 토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LNG벙커링사업을 新사업으로 추진

한국가스공사는 LNG 벙커링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LNG 벙커링은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연료를 넣는 것과 같이 경유 등을 사용하는 선박들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9%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수요전망 조사기관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적인 LNG 벙커링 수요가 2000만∼3000만 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셸과 토탈은 2030년에는 LNG 벙커링이 전체 선박연료 시장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LNG 벙커링 사업은 LNG 벙커링선을 이용해 LNG 추진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STS(Ship to Ship, 선박 간) 방식을 주로 사용하며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LNG 저장설비, 벙커링선 및 벙커링선에 LNG를 선적해 줄 선적 설비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설비를 보유한 가스공사는 통영 LNG 기지에 국내 유일의 LNG 선적 전용설비 4기를 완공했으며 이어 국적 LNG 29호선 ‘SM JEJU LNG 2호’를 건조했다. 통영기지와 제주기지를 오가는 ‘SM JEJU LNG 2호’는 선박 연료용 LNG 공급설비를 탑재한 STS 방식의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으로 향후 LNG 벙커링 사업에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에는 ‘SM JEJU LNG 2호’를 이용해 LNG 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LNG 벙커링 사업에 있어 STS 운영 노하우 및 기술적 안전성 검증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LNG벙커링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LNG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NG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7월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 협약 서명식을 개최하고 합작회사 설립 계획을 세웠고 12월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합작회사에는 가스공사,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S-oil, 대우로지스틱스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천연가스 도입, 저장, 출하, 공급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합작회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통해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 t을 판매하고 매출 약 1조 원을 달성해 황산화물 8315t, 미세먼지 2557t을 저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해와 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및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하여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10만 t급 탱커선에 LNG 탱크로리를 이용한 TTS 방식으로 LNG를 공급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분야에 선도적 투자를 통해 초기 벙커링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확대해 우리나라의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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