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화웨이 제치고 加이통사에 단독 장비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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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화웨이 고객’ 사스크텔
5G 기지국-가상화 코어 장비 등 수주

삼성전자가 16일 캐나다 이동통신 사업자 ‘사스크텔’에 5세대(5G),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 기지국, 가상화 코어 장비를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2019년 캐나다 이동통신장비 시장 진출 이후 세 번째 수주 성과다.

삼성전자가 계약을 따낸 캐나다 사스크텔은 연간 가입자가 약 140만 명으로 규모 면에서 큰 사업자는 아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스크텔이 2010년부터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써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의 수주 계약이 갖는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사스크텔은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에 보안 이슈 등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다른 통신사업자와 함께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바꿨고, 이후 삼성전자를 공급자로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스크텔에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5G, 4G 기지국과 다중입출력 기지국, 유지보수·최적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그 버넷 사스크텔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첨단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우수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확신해 단독 공급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철호 삼성전자 캐나다 법인장(상무)은 “사스크텔과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캐나다에서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기쁘다”고 말했다.

북미 이동통신장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019년 12월 비디오트론과 5G, 4G LTE 이동통신 기지국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캐나다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6월 캐나다 3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러스와도 5G 이동통신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전자#화웨이#사스크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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