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만 ‘무지갯빛 해안도로’ 핫 플레이스 입소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3km 해안도로 7가지 색으로 단장
석양감상 파고라-포토존 등 마련

경남 사천시 용현면 사천만 해안도로의 방호벽. 무지갯빛 일곱 가지 색으로 칠을 한 것이 볼거리와 관광자원이 됐다. 거북선마을 제공
경남 사천시 용현면 사천만 해안도로의 방호벽. 무지갯빛 일곱 가지 색으로 칠을 한 것이 볼거리와 관광자원이 됐다. 거북선마을 제공
“사천만 건너 금오산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석양, 해안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물결, 갯벌 체험을 하며 자연을 만끽하는 가족들과 줄지어 선 캠핑카…. 저희에겐 사계절 큰 축복입니다.”

경남 사천시 용현면 거북선마을 영농조합법인 정영애 사무국장(56)은 15일 “사천만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처음 출전시켜 왜구를 격퇴한 곳”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과 남편 강승규 운영위원장(57)은 거북선마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시인에게 농어촌 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사천대교 아래 거북선농어촌 체험마을을 중심으로 사천만을 따라 용현면 송지리에서 삼천포 대포마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른바 ‘레인보우 로드’다. 전체 3km 구간의 무지갯빛 해안도로는 일곱 가지 색으로 단장한 방호벽이 유명하다. 전국 최장으로 꼽히는 이 방호벽을 본떠 제주 해안도로도 색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천시는 지난해 4월부터 해안도로 정비 사업을 추진해 송지∼대포∼미룡 구간을 마무리했다. 송지∼노룡으로 이어지는 인도 정비와 관광 편의시설 작업은 진행 중이다. 종포 해안도로 일원에는 관광객들이 해넘이를 감상하면서 쉬어갈 수 있는 퍼걸러와 포토존, 벤치 등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최병수 작가가 남양동 대포마을 방파제에 설치한 ‘그리움이 물들면’이란 작품은 인기 만점이다. 높이 6m의 여성 옆모습 조형물은 물 흐르듯 수평선, 푸른 바다, 노을과 조화를 이루는 명물이다. 대포항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이기도 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사천만#해안도로#핫 플레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