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코로나로 수출 급감한 中企 돕기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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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개 사업으로 6370개社 신속지원
러 등 신북방 온라인시장 개척하고
해외 바이어 비대면 수출상담 진행
온라인플랫폼 활용해 판로개척도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안 아바나 센트럴부산에서 연해주.카자흐스탄 화상 상담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안 아바나 센트럴부산에서 연해주.카자흐스탄 화상 상담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이 급감한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비대면 방식의 업무환경 변화로 어려움이 많은 업체 지원에도 힘을 보탠다.

이를 위해 시는 ‘빠르고 강한 부산 수출 회복’에 중점을 두고 3대 전략, 9대 과제, 56개 사업을 추진해 6370개사를 지원한다.

먼저 새로운 수출 품목의 시장 다변화를 위해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러시아 등 신북방 지역을 타깃으로 ‘K-웨이브’ 온라인 시장을 개척한다. 중국 시장 언론홍보마케팅, 검색엔진 상위 랭킹 지원 사업도 펼친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는 맞춤형 기업 지원 사업으로 통상현안 대응 온라인 교육, 외환 위험관리 컨설팅 제공, 해외 물류 네트워크 사업을 지원한다.

온라인상담 상시 지원 차원에서 10일 강서구 미음동 부산글로벌테크비즈센터 4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상설 화상 수출상담장을 마련해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해외 출장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사전예약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비대면 수출상담을 할 수 있다. 상담장에서는 무료로 통역까지 지원한다. 센터에서는 이날 개소식에 이어 지역 중소기업 16개사와 아세안 5개국 50개사가 참여하는 온라인 수출상담이 열린다.

지난해 현장 마케팅을 대신해 시도한 권역별 화상 상담회는 수출 실적과 참여 바이어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마케팅 행사와 연계한 샘플 배송 등 사전·사후 마케팅 지원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온라인마케팅 성공 패키지, 중화권·아세안 규정 인증 및 지식재산권 확보, 3차원(3D) 모델링 및 360도 파노라마 가상현실(VR) 제작, 친환경인증 활용 마케팅을 지원한다.

수출 초보기업에 대해서는 마케팅 코디네이터 지원과 전문 무역상사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으로 수출 기반을 다진다. 수출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해외 에이전트 활용 비대면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전문 무역인력 양성을 위한 비대면 디지털 해외마케팅 청년인턴 사업 추진, 글로벌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육성, 국제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유명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판로 개척 사업도 진행한다. 세계 최대 기업 간 거래(B2B) 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 입점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로 4년째인 이 사업은 신규 17개사, 기존 16개사 등 33개사를 선정해 유료회원 가입비, 상세 페이지 제작, 스토어 운영 및 컨설팅 등 우대 혜택을 준다. 또 신규 기업은 입점 단계부터 바이어 응대 기술까지 온라인 무역에 필요한 노하우를 교육하고, 기존 입점 기업은 제품 노출 극대화와 거래처 확대 및 유지를 위한 유료회원 자격 연장 등 맞춤형 지원을 한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는 친환경 조선해양기자재 온라인상담회와 자동차부품 온라인 수출 대전을, 하반기에는 중국 친환경 조선기자재 사절단과 지역 주력 품목인 기계류 독일 진출 무역사절단을 운영한다. 또 인도 대형 온라인몰 화상 상담회(5월), 아세안 국가 지식서비스 교류 화상 상담회(7월), 말레이시아 홍보지원 조건부 소비재 납품 화상 상담회(6월)를 연다.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비대면 전환기업 솔루션 지원 사업’도 시행한다. 8일부터 모집에 들어간 이 사업은 중소기업 45개사를 선정해 화상회의, 재택근무,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구축에 기업당 400만 원을 지원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부산 지역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다양한 수출 지원 사업으로 지역 기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시#코로나19#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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