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리조트 4차 공개매각 유찰… 수의계약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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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참여기업 대상 개별협상 추진

강원도개발공사가 운영하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4차 공개 매각 입찰이 최종 유찰됐다. 4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개찰 결과 복수의 기업이 400억 원대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아 유찰됐다. 8000억 원 규모 입찰액의 5%인 400억 원 정도를 2개 이상의 기업이 납부해야 입찰이 성사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개발공사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4차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6개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4차에 걸친 공개 입찰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확인한 만큼 5차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선 8000억 원 정도에서 알펜시아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건은 알펜시아리조트 전체다. 고급 빌라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이뤄진 A지구, 리조트와 호텔, 워터파크, 스키장이 있는 B지구, 올림픽을 치른 겨울스포츠 시설인 C지구와 주식이 포함돼 있다.

공사는 이번 입찰에 참여했던 6개 기업에 대한 현지 실사를 마쳤고 개별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실사를 마친 기업들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며 “여전히 매각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평창군 대관령면에 자리한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가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완공했지만 분양 실패로 1조 원이 넘는 빚더미에 앉아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강원도는 강원도개발공사의 자구 노력으로 경영 실적이 개선됐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치러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판단 아래 수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개발공사#알펜시아리조트#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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