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로 전세계에 치유-희망 메시지 전하겠다”

장기우 기자 입력 2021-02-23 03:00수정 2021-02-2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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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
40개 나라 작가 1000명 참가
영어 등 여러 언어로 온라인 전시
‘K공예’ 알릴 프로젝트 준비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9월 8일∼10월 17일 충북 청주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 온라인에서 열린다. 사진은 본전시 작품. 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종필 작 ‘안경’, 이의식 작 ‘모란당초문칠화함’, 현광훈 작 ‘태엽시계’. 청주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인류에게 공예가 치유와 희망,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

9월 충북 청주시에서 열리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공예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인 이 행사는 청주시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부터 열고 있다. 올해는 40여 개 나라 100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한 가운데 9월 8일∼10월 17일 청주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 공예의 새로운 정의 제시

22일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행사의 주제는 ‘공생의 도구’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상가 이반 일리치의 저서 ‘공생을 위한 도구’에서 빌려왔다. 본전시는 25개 나라 작가 100여 명의 200여 작품을 4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단순 전시를 넘어 공예의 기능과 역할, 전환까지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노동―사물의 고고학’ 섹션은 재료와 기술에 대한 경험과 탐구로 일정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솜씨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생명―일상의 미학’에서는 의식주에 기반한 공예품의 기능과 역할 등을 소개하고, 버려진 사물들의 업사이클을 다루는 공예가와 스튜디오를 소개한다. 사회적 이슈를 표현하는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언어―감성의 분할’과 공예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 섹션 등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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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선 예술감독은 20일 태엽시계 제작자인 현광훈, 1세대 안경 디자이너 김종필, 전북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이의식, 인도네시아 스타작가 물아냐 등 본전시에 나서는 국내외 작가 15명을 1차로 소개했다.

○ “K공예 붐 조성 기대”

‘K공예’를 전 세계에 알릴 2개의 글로벌 프로젝트도 준비됐다.

우선 충북 및 외국의 공예가가 함께 작업 과정을 공유하면서 작품을 창작하는 ‘크래프트 캠프’를 개막전까지 개최한다. 다른 하나는 공방 형태의 전시를 구성해 충북 지역 작가들의 작품 제작 전 과정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충북공예워크숍’이다.

또 조직위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의 온라인 전시를 마련해 전 세계에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예키트 이용 온·오프라인 워크숍 △공예가 협업 온·오프라인 LAB △소외 지역 찾아가는 온라인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이 밖에 △청주국제공예공모전 △공예페어 △초대국가관 △미술관 프로젝트 등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조직위는 D-200일인 20일부터 ‘공예백신 백일(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휴대전화, 노트북, 자가용 등 일상에서 필수라고 생각하는 도구 한 가지가 없는 하루를 살아본 뒤 그 후기를 3월 1일까지 지정 해시태그(#청주공예비엔날레, #도구가없는세상)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200명에게 DIY 공예키트와 코로나 위생용품이 담긴 공예 구급상자를 나눠준다. 또 유리문이 있는 공간 10곳을 선정해 비엔날레 아트 광고를 설치하고 장소 홍보의 기회도 주는 ‘그린 윈도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한범덕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코로나19 백신 못지않게 감성의 백신이 절실한 때”라며 “인류의 삶과 함께한 공예가 위안과 용기를 되찾게 할 마음의 백신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공예#청주공예#청주공예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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