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수룩 수염’ 류현진, 여유가 넘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플로리다 캠프 밝은 표정 몸 풀어
‘첫 1선발’ 작년보다 확 달라져
김광현도 안정적으로 훈련 소화
“하체 단련하고 변화구 다듬어”

사진 출처 토론토 트위터
사진 출처 토론토 트위터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사진)은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부쩍 자란 수염도 눈에 띄었다. 일종의 예비 소집일인 리포트 데이인 이날 그는 새해 들어 처음 만난 동료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3일 출국해 일찌감치 이곳에서 개인 훈련을 해 왔던 그는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었다. 본격적인 팀 훈련은 19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이맘때 처음 토론토 훈련에 합류했을 때는 달랐다. “난 이 팀에 새로 온 신인”이라며 몸을 낮췄다. 당시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7년 동안 뛴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제아무리 포커페이스라 해도 처음 보는 동료들과 새로운 환경이 낯설 만했다.

달라지지 않는 건 ‘에이스’로서의 역할이다. 올해도 류현진은 제1선발로 팀 선발진을 이끈다. 류현진은 이적 첫해였던 지난해 팀당 60경기씩 치러진 정규시즌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올해 역시 팀의 가을 잔치 여부는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토론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분간 안방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은 스프링캠프 구장인 TD볼파크에서 새 시즌 안방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거액을 들여 TD볼파크 개보수 공사를 끝냈기에 시설적인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토는 지난해에는 산하 마이너리그 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메이저리그 신인이던 지난해 좌충우돌하며 캠프를 보냈던 세인트루이스 왼손 투수 김광현(33)도 올해는 한결 안정적으로 캠프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김광현은 미국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 선발로 나갈 때 성적이 더 좋았다. 겨울 동안 하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또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게 변화구 컨트롤을 다듬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선발 7경기를 포함해 8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야구#메이저리그#류현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