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인 화이자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결과를 전하는 브리핑에서 “매일 평균 (북한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158만 건”이라며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원천기술 탈취 시도가 사이버 공격 중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유럽연합(EU)의 화이자를 해킹했다고 자료에 써놨다”며 “국정원은 시도였다고 하는데 내가 본 건 분명히 해킹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국정원 측은 “(화이자에 대한) 해킹 탈취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을 뿐 (해킹 주체가) 북한이라고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한국의 제넥신, 신풍제약, 셀트리온과 미국의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과 치료제 개발사 최소 6곳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물을 유입, 유포하면 최대 사형에 처하는 ‘반동사상문화 배격법’을 제정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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