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체부장관 임명… 野 동의 없는 29명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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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단독 청문보고서 채택하자
文대통령, 당일 임명안 재가

野, 항의 퇴장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표결을 반대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野, 항의 퇴장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표결을 반대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29번째 장관급 인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6시 20분경 황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임기 시작일은 11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황 장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보고서 채택 전 국민의힘은 “논문 표절, 자녀 진학 문제 등 풀리지 않은 의혹이 산적해 있는데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문체위 위원장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찬성하는 의원들은 기립하길 바란다”며 표결을 강행했고, 야당 의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 전원 찬성으로 청문보고서는 채택됐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문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위원장과 여당 위원들이 상당 부분 신뢰를 깨고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어 이 점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 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연세대 연구윤리와진실성위원회에 검증을 맡기기로 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윤다빈 기자
#황희#문체부장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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