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권, 연봉조정위 통해 역대 2번째 선수측 승리

강동웅 기자 입력 2021-01-26 03:00수정 2021-0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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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지현 이후 19년 만에 나와
작년 홀드왕 올라 1억 인상 요구… 구단은 7000만원 제안해 이견
10년 만에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연봉조정위원회가 구단이 아닌 선수 측의 손을 들어줬다. 역대 20차례 열렸던 조정위에서 선수가 승리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25일 KBO는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조정위를 열고 KT 투수 주권(26·사진)이 2021시즌 연봉으로 제시한 2억5000만 원이 합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권은 지난해 대비 7000만 원을 올려 2억2000만 원의 연봉을 책정한 구단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11일 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2011년 롯데의 이대호 이후 처음 열린 조정위였다.

조정위가 선수의 손을 들어준 건 단 5%에 불과했다. 그동안 97차례의 연봉조정 신청이 있었지만 실제로 조정위가 열린 사례는 20번에 그쳤다. 방대한 정보력과 데이터를 갖춘 구단에 맞서며 어려움을 느낀 대부분의 선수가 신청을 철회했다. 조정위까지 가서도 승리한 선수는 2002년 류지현 현 LG 감독이 유일했다. 이에 따라 주권은 19년 만에 구단을 상대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한 선수로 기록됐다.

조정위가 선수의 손을 들어준 데에는 지난해 준수했던 주권의 성적이 미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권은 2020시즌 77경기에 출전해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홀드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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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대 조정위원장은 이날 조정위 결과에 대해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권은 “여기까지 온 것은 팬들 덕분이다. 동료 선수들도 한마음으로 ‘응원한다’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주권#kt#연봉조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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