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손가락 욕” 親文 주장에…“얼토당토 않은 억측”

박태근 기자 입력 2021-01-18 20:26수정 2021-01-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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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용민 씨를 비롯해 강성 친문(親文) 지지자들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김모 기자가 의도적으로 중지 손가락을 펴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해당 매체 측 관계자는 “얼토당토 않은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김 씨는 페이스북에 신년 기자회견 일부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김OO기자님 해명 좀 하시죠. 기자님은 보지도 않을 수첩을 애써 집고는 부자연스럽게 그 손가락 모양을 내내 유지했습니다. 동영상 다 봤습니다. 이거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 아닙니까?”라고 썼다.

캡처한 사진에는 질의하는 기자가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수첩과 종이를 동시에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중지만 수첩 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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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에 친문 지지자들은 해당 기자에게 “손가락을 분질러 버리고 싶다” “개XX”라고 욕설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했다.

이에 해당 매체 정치부장은 “김 기자가 그간 문 대통령에 대해 기사를 어떻게 써왔는지 조금이라도 알고 이렇게 밑도 끝도 없는 명예훼손을 자행하는지 모르겠다"며 "얼토당토않은 억측”이라는 입장을 남겼다.

그러자 김 씨는 이 글을 다시 공유하며 “정치부장께 여쭤보지 않았는데 김 기자를 대변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저 액션을 정치부장께서 지시했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외에도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겠느냐’고 질문한 기자에게 “싸가지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수난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기자회견 때도 당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가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물었다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기자의 질의 답변 전문
김기자: 개인적으로 3전 4기 끝에 질문할 기회를 얻게 됐는데요. 그 점 감회가 굉장히 새롭습니다. 앞선 질문과 연계된 질문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께서 특별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굉장히 좀 고민이 많은 표정이 가까이서 보였는데요. 연장 선상에서, 방금 나온 질문과도 또 연장 선상이 좀 연관돼 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진행형의 검찰 개혁의 관점에서 한명숙 전 총리의 특별 사면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함께 놓고 고민하시고 있는지 궁금하고요. 왜냐하면 대통령께서는 한 전 총리의 구속 때, 구속 당시 검찰의 표적 수사, 정치적 수사의 희생이 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라고 언급하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생각이 좀 났습니다. 그래서 시점상으로는 대통령께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지금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라고 말씀을 주셨었는데, 그러면 혹시 퇴임 전에 결단을 내리실 생각이 좀 있으신지? 한 전 총리와 두 전직 대통령 간의 같이 사면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계신지, 그 부분 궁금합니다.

문 대통령: 저는 개인적으로 한명숙 전 총리님이나 두 분 전임 대통령에 대해서 모두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것과 또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사면권도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마음대로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정치인 사면에 대해서 검토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금으로써 미리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민들의 공감대에 토대하지 않는 그런 이렇게 대통령의 어떤 일방적인 사면권 행사, 이런 것은 지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어렵다는 뿐만 아니라, 그런 것이 시대적인 요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원래는 이게 어떻게 방역, 이런 부분 먼저 질문하시게 돼 있는데, 우리 첫 테이프를 정치로 끊으시는 바람에 쭉 정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만, 다시 좀 방역으로 이렇게 돌아갔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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