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伊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 맡는다

임희윤 기자 입력 2021-01-16 03:00수정 2021-01-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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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영화제 최초로 한국인 감독 위촉
봉감독 “역사와 전통에 함께해 영광”
영화제측 “독창적 영화광… 수락 감사”
봉준호 감독의 심사위원장 위촉 소식을 전한 베니스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베니스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봉준호 감독(52)이 올해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한국인이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베니스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알베르토 바르베라 영화제 예술감독이 봉 감독을 위원장으로 추천했고 이사회가 이날 승인했다. 봉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의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영화적 전통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심사위원장으로서, 더욱이 영원한 시네필(영화광)로서 이 영화제가 선정한 모든 훌륭한 영화들에 존경과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진정한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바르베라 예술감독은 “봉 감독이 열광하며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오늘날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누구보다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지녔다. 우리는 세심하고 호기심 어리며 편견 없는 영화광으로서 그가 자신의 열정을 우리 영화제에 쏟기로 한 데 대해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심사위원장을 한국 영화감독에게 맡긴 것도 베니스영화제가 전 세계의 영화를 수용하고 모든 나라의 감독들이 베니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1932년 시작한 베니스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영화제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87년 배우 강수연이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2년 ‘오아시스’에 감독상(이창동)과 신인여배우상(문소리)을 안겼다. 고 김기덕 감독(1960∼2020)은 2004년 ‘빈집’으로 감독상을, 2012년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2006년 박찬욱 감독이, 2016년에는 배우 문소리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베네치아(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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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2019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봉준호#베니스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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