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이대로는 안 된다[내 생각은/이인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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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신생아 출생 추이를 보면 심각 정도를 넘어 공포를 느낄 수준이다. 2020년 신생아는 약 27만5800명으로 전년도보다 2만800명이 감소했다. 감소율은 무려 10.65%나 된다. 이런 속도라면 40년 후에는 인구가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문제의 원인을 보면 먼저 결혼 적령기에 있는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크다. 가족을 부양하려면 경제적 능력이 필수 조건이다. 취업을 한다고 해도 너무 비싼 집값 때문에 결혼을 할 수 없다. 맞벌이를 해야 하는데 양육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청년들이 자녀 양육으로 얻는 행복과 즐거움보다는 개인의 편리함에 집착하는 경향도 있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 어정쩡한 정책으로는 저출산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더라도 보금자리가 안정되면 가정을 꾸릴 수 있다. 정책의 가장 우선순위가 출산 장려책이 되어야 한다.

이인원 계명문화대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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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국가#저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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