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울산 ‘사랑의 온도’ 124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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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캠페인 목표액 24% 초과 달성

울산의 나눔 문화가 어려움 속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시준)는 지난해 12월 시작해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는 ‘희망 2021 나눔 캠페인’이 12일 현재 목표액을 24%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금액은 65억 원으로, 목표액 52억5000만 원보다 12억5000만 원이 초과됐다. 목표액을 1%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이 124도가 된 것이다.

이는 11일 현재 전국 평균 사랑의 온도 96.5도(모금 목표액 3500억 원)를 훨씬 웃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넘은 곳은 울산과 인천(109.9도)뿐이다. 특히 울산의 사랑의 온도는 최저인 제주(69.1도)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울산공동모금회는 당초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모금 캠페인에 성금 22억7000만 원이 모금되면서 연말의 희망 나눔 캠페인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사랑의 온도가 91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기업체의 기부가 늘어나면서 목표를 벌써 달성했다. 대한유화의 경우 지난해 10억 원을 기부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더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20억 원을 기부했다. 또 그동안 기부를 하지 않던 울산의 기업체 두 곳은 각각 2억5000만 원씩, 5억 원을 기부했다. 이 덕분에 목표를 거뜬히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게 울산공동모금회의 설명이다.

이번에 모금된 65억 원 중 법인이 49억4000만 원(76%), 개인 및 단체가 15억6000만 원(24%)을 내놨다. 법인 기부금은 전년 대비 21억여 원이 증가했다. 개인 기부금은 아너소사이어티 2억4000만 원 증가, 일회성 지역연계기부 및 기존 개인 참여자 증액으로 전년 대비 3억4000만 원이 증가했다. 목표액은 조기 달성했지만 나눔 문화를 이어가기 위한 캠페인은 31일까지 이어진다.

울산공동모금회 강학봉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 등 울산시민과 기업체의 헌신적인 나눔 문화 덕분에 목표액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복지 수요가 있는 곳에 성금이 제대로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나눔 문화#사랑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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