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인당 소득, G7 넘어설것… 터널 끝 보여”

세종=송충현 기자 , 유성열 기자 ,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1-12 03:00수정 2021-01-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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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년사 / 경제회복 낙관론]
성장률 급락한 伊와 역전 염두 둔듯
“주가 3000, 경제 전망 밝아” 언급도
野 “국민에겐 끝 안 보인다”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년사에서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의 낙관론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의 성장률로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주요 7개국(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대부분의 국가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가운데 한국의 GDP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말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지난해 GDP 규모를 1조5868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이탈리아(1조8482억 달러), 캐나다(1조6003억 달러)에 이은 세계 10위 수준이다. IMF는 한국의 지난해 성장률을 ―1.9%로 추산했는데 미국(―4.3%) 프랑스(―9.8%) 독일(―6.0%) 일본(―5.3%) 등 주요국에 비해 하락 폭이 작다.

1인당 국민소득이 G7 국가를 넘어선다는 예측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다. G7 중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적은 이탈리아의 GDP는 지난해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2115달러, 이탈리아는 3만3334달러인데 2020년 한국은 3만100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탈리아는 2만 달러 후반∼3만 달러 초반으로 하락해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14년 만에 주가 3,000시대를 열며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 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실물 경제와 괴리가 커지는 자산시장의 ‘거품’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주가의 긍정적 측면만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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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세계 경제 침체에 우리도 하는 수 없었다는 투의 자기 위로만 묻어났다”며 “대통령에게만 보이는 어두운 터널의 끝, 국민들에겐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시급한 과제는 기업들의 ‘기’를 살리는 것이며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 전환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유성열·서동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경제회복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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