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리더 인터뷰]“글로벌 해양문화를 선도하는 세계 일류 해양박물관 만들겠다”

강성명 기자 입력 2021-01-11 03:00수정 2021-01-11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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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
김태만 신임 국립해양박물관장은 “해양유산을 적극 발굴해 보존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전시 수준을 최첨단화해 박물관을 세계 일류의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글로벌 해양문화를 선도하는 세계 일류 해양박물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태만 신임 국립해양박물관장(60)은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한국해양대 교수인 그는 지난달 해양수산부 공모를 거쳐 제3대 국립해양박물관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 관장은 “선박 물동량 증가, 항만 인프라 확장 등 외적 성장만으로는 부족하다. 인문 자원 역사 등 해양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민들이 많아져야 비로소 부산이 세계해양도시로 우뚝 선다”고 했다. 김 관장은 국립해양박물관이 ‘해양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최적의 기관이라고 자랑했다.

2012년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문을 연 박물관은 해양 유물의 발굴·보존·전시, 해양 문화 및 역사 연구·교육 등 여러 역할을 맡고 있다. 연면적 2만5803m²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람객이 뚝 떨어졌고, 지난해 7월 전임 관장이 업체와의 계약 잡음 등으로 갑자기 해임되면서 내부는 크게 침체된 상태다. 김 관장은 “우선 직원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을 이끌어내는 게 급선무다. 박물관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 만큼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관람객도 행복하다”며 “박물관 특유의 조용하고 엄숙한 이미지를 벗고 보다 즐겁고 편안하게 체험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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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개관 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의 경쟁 구도도 빠른 쇄신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김 관장은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 확보 등에서 인천박물관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양질의 전시기획과 학술교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물관의 성장을 위해 부산시와 해양 유관기관, 대학, 해양 관련 회사가 손을 잡은 ‘박물관 아너스클럽’ 출범도 그중 하나다.

그는 “역사 자료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인근 부지의 어린이해양박물관 조성, 극지(極地) 전시관 확대 등 시급한 현안이 많은데도 국립기관이라는 이유로 지역 밀착성이 떨어진다. 부산을 세계해양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시가 추진 중인 해양인문학진흥센터 조성부터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센터는 해양역사, 생물, 기후, 환경 등의 연구·교육, 고(古)선박 등 유물 탐험, 생존수영 등 해양안전 등을 다양하게 다루는 기관으로 최근 ‘해양문화교육진흥법’이 제정돼 예산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센터가 설립되면 박물관과 협업을 통해 해양 문화 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김 관장은 기대했다. 그는 또 세계해양박물관협회 총회와 사무국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부산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北京)대에서 중국현대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제대학 학장, 박물관장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해양르네상스위원회 위원, 부산시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등 해양문화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글로벌#해양문화#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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