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發 한파 절정…온수·난방 끊겨 밤새 ‘발동동’ 가구 속출

이태훈 기자 입력 2021-01-10 13:58수정 2021-01-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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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닷새간 전국 5200여건 동파 신고

아파트 보일러-계량기 동파 혹한피해 속출
북극발 최강 한파가 기세를 떨치면서 전국의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가 동파되거나 보일러 온수가 나오지 않는 한파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5년 만에 강추위가 찾아온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말에 보일러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피해 사례 접수가 잇따르고 대처 요령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분주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조기 복구가 쉽지 않아 큰 불편을 겪는 가정이 많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추위가 몰아친 6일부터 10일 오전10시 반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동파 관련 신고는 5200여건에 이르렀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닷새 중 특히 주말인 9, 10일 이틀간 동파 신고가 3000여건이나 집중됐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선 9일 오전 5시 40분경 온수관이 파열돼 1000여 가구의 난방이 최대 10시간가량 끊기고 온수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동파 피해가 잇따르자 한파 피해에 대처하는 행동 요령이 주목을 끌었다.

보일러가 돌아가고 난방은 되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보일러에 연결된 직수 배관이나 온수 배관이 얼었을 가능성이 크다. 찬 수돗물은 잘 나오는데 온수만 안 나오는 이런 상황에서는 보일러에 달린 직수 배관과 온수 배관의 보온재를 벗긴 후 50~6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두 배관을 감싸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펄펄 끓는 물을 부으면 언 배관이 파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중간 정도의 따뜻한 물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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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배관 근처에 전기히터를 갖다 두거나 헤어드라이어로 언 배관을 가열해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도 공유되고 있으나 전기용품 사용은 화재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사용할 경우에는 자리를 뜨지 않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수 배관이 어는 것을 방지하려면 보온재로 배관을 감싸주고 낡은 보온재는 미리 교체해야 한다.

수도계량기와 수도 배관이 얼면 수돗물이 아예 나오지 않을 수 있는데 수도계량기 동파가 의심될 때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서울은 다산콜재단(120)로도 신고가 가능하다. 계량기 동파 피해를 예방하려면 계량기함 보온조치를 먼저 한 뒤 외출 시나 야간에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 틀어 놓는 것이 좋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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