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기 싫어” 반대 시위에…고함치며 홀로 맞선 의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05 19:30수정 2021-01-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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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쇼핑센터를 점거한 마스크 반대 시위대에 홀로 맞서 싸운 의사. 언론인 에밀리 홀슈저 트위터 캡처

미국의 쇼핑센터에서 한 의사가 마스크 반대 시위대에 쓴소리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몰에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나타나 쇼핑몰을 점거했다.

미국 언론인 에밀리 홀슈저가 공개한 영상에는 시위대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곳저곳을 다니며 피켓을 들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쇼핑몰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시위대는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명령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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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린 쇼핑몰 직원들은 각 매장 문을 걸어 잠그는 것 외에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시위자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며 직원을 조롱했고 잠긴 문을 부수려는 등 난폭한 행동을 이어갔다.

미국의 한 쇼핑센터를 점거한 마스크 반대 시위대. 언론인 에밀리 홀슈저 트위터 캡처

이때 한 여성이 나타나 시위대에게 고함을 질렀다.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이 여성은 “지금 내 아버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있다”며 시위자들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경고했다.

시위대 중 한 명은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게 인생이다. 네 아버지라고 다를 게 없다”면서 “넌 거짓말쟁이”라고 그를 조롱했다.

자리를 떠나는가 싶었던 의사는 이 말을 듣고 다시 돌아와 소리쳤다. 그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너도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시위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싸움이 격해지자 경찰은 의사와 시위대를 분리 조치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서는 한 명만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사망자 수는 35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LA는 누적 사망자 수만 1만 명이 넘는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으로 꼽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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