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60일 이내 승인, 2월말부터 접종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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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아스트라 허가 절차 착수
“우선접종 대상 명단파악 진행중”
美, 1명분 2명에 나눠 접종 검토

코로나 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뉴시스
코로나 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뉴시스
정부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정식 허가 및 심사에 착수했다. 한국에 도입될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월 중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새로운 의약품 사용을 위한 공식 절차의 첫 단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르면 2월 도입 예정이다. 정부가 계약한 백신 중 가장 빠르다. 또 국내 제약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 중이다. 초기 접종은 국내 생산 물량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는 최대 60일 이내에 품목허가와 국가출하승인(최종 품질검증)을 끝낼 계획이다. 통상의 절차보다 6개월가량 짧다. 백신 접종이 미국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늦어진 만큼 사전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접종 시기를 앞당기려는 것이다. 특히 허가와 승인 절차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2월 중 마무리 짓고 바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1월 중 우선순위 대상자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계시는 어르신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미국 화이자 백신의 조기 도입을 위해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 중이다. 3분기(7∼9월) 도입 예정인 화이자 백신을 빠르면 2월에 들여오기 위한 이른바 ‘화이자 프로젝트’다.

백신 접종을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4일 기자회견에서 “2월 하순까지는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정부가 하나가 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모더나 백신 1명분을 2명이 나눠 맞는 방식까지 검토 중이다. 영국은 백신의 1, 2회 차 접종 간격을 3, 4주에서 12주로 늘리기로 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도쿄=박형준 / 뉴욕=유재동 특파원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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