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코로나로 경영 어려워”
3000명 수용… 정관계 인사들 애용
소상공인 매출 최근 56% 급감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하림각은 지난해 말 ‘월 2억 원의 고액 임대료와 심각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로 1일부터 영업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식당 외부에 붙였다. 하림각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1987년 개업 이후 처음이다. 다만 함께 운영 중인 예식장 ‘AW컨벤션센터’는 영업을 지속한다.
하림각은 최대 3000여 명의 손님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중식당이다. 창업자인 남상해 회장(83)의 ‘성공 스토리’가 TV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남 회장은 경남 의령 출신으로 10세에 상경해 신문팔이, 구두닦이, 중국집 배달, 호텔 조리부장 등을 거쳤다.
하림각 영업 중단 소식에 많은 시민들은 “어렸을 때 종종 외식하던 곳인데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하림각조차 어려운데 일반 자영업자는 얼마나 더 힘들겠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하림각이 입주해 있는 건물은 남 회장과 남 회장 가족 소유로 돼 있다. 이 때문에 고액 임대료 때문에 영업을 중단한다는 하림각 측 안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건물주가 임대료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 석연치 않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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