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성과를 한눈에… ‘2020 정부혁신 박람회’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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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열흘간 온라인으로 진행
79개 지자체-공공기관 등 참여… 정부정책 혁신 사례와 성과 소개
비대면 공공서비스-정책 확대 노력, OECD 선정 디지털정부 1위 올라
국민이 참여 가능한 이벤트도 마련

24일부터 열흘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되는 ‘2020 정부혁신 박람회’ 홈페이지 화면. 홈페이지에 마련된 각 
전시관에서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79개 기관이 참여한 정부혁신 정책 과제들을 살펴볼 수 있고 그동안의 혁신 성과
 등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4일부터 열흘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되는 ‘2020 정부혁신 박람회’ 홈페이지 화면. 홈페이지에 마련된 각 전시관에서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79개 기관이 참여한 정부혁신 정책 과제들을 살펴볼 수 있고 그동안의 혁신 성과 등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주민등록등본, 납세증명서 등 많은 서류를 내야 한다. 앞으로는 은행이 요구하는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손쉽게 제출할 수 있게 된다. 각 은행의 금융거래 앱에서 대출에 필요한 전자증명서를 신청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돼 이를 각 은행이 대출 심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행정안전부가 IBK기업 KB국민 NH농협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이르면 내년부터 이 같은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정부혁신 사례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 “정부혁신 성과 온라인으로 만난다”

행안부는 24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흘간 ‘같이하는 혁신,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2020 정부혁신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는 정부혁신 박람회는 문재인 정부가 3년 반 동안 추진해 온 각종 정부혁신 성과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정부는 그동안 국정 운영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고 정책 과정 전반에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마련하는 한편 디지털 기반 공공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국제적 성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처음 진행한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종합 1위를 달성했고, 유엔의 전자정부평가 온라인 국민참여지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투명한 국정운영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 민관 협업 확대를 통해 달성한 결과”라며 “우리 정부의 투명성과 신뢰도에 대한 인식, 위기 상황에서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혁신 과제 총집합

이번 박람회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79개 기관이 참여해 55개의 정부혁신 정책과제들을 영상, 카드뉴스 등으로 소개한다.

전시관은 △사회적 가치 △디지털 서비스 △참여와 협력 △지역혁신의 4개 주제관으로 구성됐다. 우선 사회적 가치 전시관에서는 우리 사회 인권이나 안전, 약자 배려 등 포용적 가치를 실현하는 11가지 과제를 만나볼 수 있다. 소방청은 중증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119 현장 영상의료지도 시스템’을 선보인다. 응급 상황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사 간 실시간으로 모바일 영상 의료지도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디지털 서비스 전시관(11개 과제)에서는 첨단 기술을 사용해 편리하고 안전해지는 국민의 일상을 보여준다. 경찰청과 행안부의 모바일 신분증, 산업통상자원부의 위치정보 활용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참여와 협력 전시관에는 기관 간 장벽을 허물고 협업하는 11개 과제가 소개된다. 전국 17개 시도는 지역혁신 전시관에서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주민 편의를 높인 사례를 선보인다.

올해는 특별관도 새롭게 마련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침착한 대응을 보여준 정부혁신 성과 등을 전시하는 ‘성과관’과 국민들이 실패를 극복하고 재도전하는 데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정책 발굴을 지원하는 ‘실패박람회관’이 준비됐다.

박람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24일 오전 10시에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국민들께 정부혁신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변화의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국민 참여형 박람회… 이벤트도 풍성

올해는 홈페이지를 찾은 관람객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국민 참여형 박람회’로 구성했다. 박람회가 열리는 열흘간 매일 오후 2시에는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유튜브 ‘정부혁신1번가 채널’에서 방송된다. 26일에는 최근 발간한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며 다음 달 2일에는 ‘2020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열린다. 3일에는 이재영 행안부 차관과 각 분야 전문가, 국민이 함께하는 ‘10일간의 정부혁신 이야기’도 진행된다.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방문객들은 각 전시관에 댓글을 달아 의견과 감상을 전달할 수 있다. ‘좋아요’를 눌러 선호하는 전시관을 선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일 바뀌는 이벤트에 참여해 마일리지를 쌓고, 이를 기부할 수도 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포스트 팬데믹(대유행)’ 시대를 선도하려면 정부혁신이 필수”라며 “2020 정부혁신 박람회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동안의 성과와 우수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정부혁신의 여정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2020 정부혁신 박람회#온라인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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