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회 첫 챔프… ‘만리포니아’는 평생 추억”

태안=김배중 기자 입력 2020-10-24 03:00수정 2020-10-2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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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 여자 쇼트보드 1위 이나라
서핑협회 부회장 어머니 영향으로 중학생 때부터 본격 서퍼로 나서
2017년 이후 태극마크 안 놓쳐
‘2020 만리포 서핑 챔피언십’ 여자 쇼트보드 부문에서 우승한 이나라가 활짝 웃고 있다. 이나라는 국내 최초로 열린 서핑 프로리그 대회 첫 우승자가 됐다. 태안=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프로 첫 우승 타이틀을 달게 돼 정말 기뻐요(웃음).”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서핑 프로리그 ‘2020 만리포 서핑 챔피언십’ 여자 쇼트보드 우승을 차지한 이나라(23)의 목소리는 기쁨으로 가득했다. 그는 23일 오전에 열린 여자 쇼트보드 결선에서 최종점수 7.1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챔피언십에서 여자 쇼트보드 종목은 참가자가 2명이었다. 대회 둘째 날인 이날 오전 결선이 열렸고, 단판 승부에 우승자가 판가름 났다. 이나라는 이 대회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처음 서핑 국가대표 선발전이 치러진 뒤 한 번도 태극마크를 놓친 적이 없는 이나라는 라이벌 임수정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일찌감치 우승이 예상됐다. 예선 없이 결선을 치러 몸이 덜 풀린 듯 첫 파도를 놓쳤지만(1.17점 획득) 두 번째 파도부터 이름값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서재희(2.73점)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시상식이 열리기까지 약 6시간 동안 그는 경기장을 오가는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다.

이나라는 국내 서핑 1세대이자 ‘한국 서핑의 대모’로 불리는 서미희 송정서핑학교 대표 겸 대한서핑협회 부회장(54)의 딸이다. 기억도 안 날 만큼 어린 시절부터 서핑을 취미로 시작한 뒤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인 ‘서퍼’가 된 그는 어머니로부터 파도를 보는 예리한 눈을 물려받아 변수가 많은 바다에서 높은 파도를 능숙하게 본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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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핑의 또 다른 성지로 불리는 부산 송정에서 주로 활약한 이나라는 “프로 대회 덕에 부산에서 왕복 10시간 거리인 만리포해수욕장에 처음 와봤다”며 웃었다. 덧붙여 “파도가 생각보다 크고 좋다. 앞으로 프로대회를 통해 여러 스폿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 타이틀이 생긴 만큼 준비도 더 프로답게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롱보드 부문에서는 김준호가 7.93점으로 김동균(7.67점)을 근소한 차로 앞서며 우승했다. 남자 롱보드는 예선부터 결선까지 단계마다 전체 1위의 얼굴이 바뀔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어 열린 여자 롱보드에서 박수진(6.76점)이, 남자 쇼트보드에서는 조준희(9.94점)가 각각 1위에 올랐다. 대미를 장식한 남자 쇼트보드 결선은 1∼4위가 1.24점 이내에서 갈릴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돼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태안=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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