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겨냥 6·25 참전 기념사 “강국이 약자 괴롭히면 머리 깨지고 피흘릴것”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0-10-24 03:00수정 2020-10-24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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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을 간접적으로 지목하면서 “아무리 강한 나라라도 약자를 괴롭히고 침략을 확대한다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시 주석은 23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40여 분간 연설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6·25전쟁 기념행사에서 직접 연설을 한 것은 2000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이 전쟁(6·25전쟁)을 거친 후 아무리 강한 나라, 아무리 강한 군대라 하더라도 세계의 흐름에 역행해 약자를 괴롭히고, 침략을 확대해 간다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강한 나라’ 등 표현을 통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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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진핑#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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