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팀 전용기 못타봐… 내년엔 타겠죠”

이헌재 기자 입력 2020-10-24 03:00수정 2020-10-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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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성공적 데뷔 김광현 귀국 회견
“신시내티전 첫승, 울컥하더라”
메이저리그 ‘루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사진)에게 올해는 평생 잊지 못할 한 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팀당 60경기로 줄여서 치러진 2020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 포스트시즌까지 모두 경험했다. 7일 귀국 후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김광현은 23일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 나서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광현은 빅리그 첫 승을 거둔 8월 23일 신시내티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하염없이 시즌 시작만을 기다렸다. 마침내 리그가 개막했고, 그날 어릴 때부터 꿈꿨던 무대에 올라 첫 승을 거두니 울컥하더라. 오랜 꿈을 이룬 게 기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과 장기간 떨어져 있어야 했던 악조건에도 김광현은 정규시즌을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마쳤다. 그는 “힘들었지만 ‘할 수 있다’고 계속 생각하니 정말 할 수 있게 됐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는 걸 올 시즌을 통해 많이 느꼈다”고 했다.

김광현은 팀 동료인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코로나19 초기 모든 운동장이 폐쇄됐을 때 웨인라이트의 집 마당에서 캐치볼을 했다”며 “몰리나는 투수가 잘 던지는 공을 던지게 할 수 있는 포수다. 그런 포수가 앞으로 한국에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거란 자신감이 있다. 오늘부터 내년을 위한 몸 관리를 준비할 것”이라는 그는 올해 이루지 못한 새 목표를 밝혔다. “팀 전용기를 타보는 게 또 하나의 꿈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선수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느라 타보지 못했다. 내년엔 꼭 전용기를 타보고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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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광현#코로나#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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