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서유럽 첫 코로나 확진자 100만명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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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서유럽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프랑스 역시 23일경 확진자 1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1만6973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04만6641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인구(4700만 명) 중 46분의 1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스페인은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아르헨티나에 이어 누적 확진자 100만 명을 기록한 세계 6번째 국가가 됐다.

이날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도 95만 명을 넘어섰다. 르몽드는 현 추세라면 23일 확진자 100만 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점쳤다. 이에 정부는 21일 “다음 달 16일까지 발령한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내년 2월 16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야간통행을 금지한 파리 등 9개 대도시 외에 통행금지를 추가로 적용할 지역 또한 곧 발표하기로 했다.

영국(약 79만 명), 이탈리아(약 45만 명), 독일(약 39만 명)의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 역시 심상치 않다. 특히 독일 보건수장인 옌스 슈판 보건장관(40)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가 판정 직전까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내각회의에 참석한 터라 메르켈 총리의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언론은 총리와 장관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장에 도착했지만 회의석상에선 마스크를 벗었다고 전했다.

경제 악영향을 우려해 ‘부분 봉쇄’를 도입했던 일부 국가는 전면 봉쇄를 추진하고 있다. 체코는 이날 다음 달 3일까지 식료품점과 약국 등을 제외한 전 상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역시 “이달 말 전면 봉쇄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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