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공공 식물원은? 하늘공원은 언제 생겼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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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우리의 공원’ 전시회
서울식물원-서울숲 등 릴레이 개최

1971년 서울 남산공원에 나들이 나온 한 가족의 모습. 서울시는 올해 진행한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통해 서울의 공원과 관련한 시민들의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했다. 서울시 제공
1971년 서울 남산공원에 나들이 나온 한 가족의 모습. 서울시는 올해 진행한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통해 서울의 공원과 관련한 시민들의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했다. 서울시 제공
대한민국 건국 후 서울에 들어선 최초의 공공 식물원은 어디일까. 가을이면 억새 명소로 꼽히는 하늘공원은 언제 조성됐을까. 지금은 사라진 남산식물원과 서울숲,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서울 주요 공원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13일부터 서울의 공원 이야기를 공유하는 ‘우리의 공원’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시가 진행한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통해 수집한 각종 기록물을 소재로 준비됐다.

첫 전시는 13∼25일 강서구 서울식물원에서 ‘공공의 기억을 재생하다. 남산식물원’을 주제로 열린다. 남산식물원은 광복 후 조성된 서울 최초의 공공 식물원으로 1968년부터 2006년까지 운영됐다. 발굴 도면을 바탕으로 식물원 입구에 세워졌던 선인장 게이트를 재현하고 개원 당시 베트남 파병 한국군이 보낸 250여 그루의 식물 채집 기록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는 성동구 서울숲 이야기관에서 ‘시민의 숲을 기록하다. 서울숲’을 주제로 전시가 이어진다. 서울숲공원은 시민이 조성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 공원으로 개장 15주년을 맞았다. 전시회에서는 서울숲의 식물과 공간의 변천사, 종사자들의 이야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남산공원과 월드컵공원 전시회는 다음 달 10일부터 ‘서울의산과공원’ 홈페이지와 서울기록원 홈페이지에서 디지털 전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1959년 국회의사당 건립을 위한 남산공원 폐쇄 공고 등의 자료를 최초 공개하며 시민들이 기증한 각종 사진 자료도 소개한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공원으로 탈바꿈한 월드컵공원의 역사도 알아볼 수 있다. 1970년대 난지도 제방공사부터 2000년 밀레니엄 공원 계획과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을 포함한 월드컵공원 조성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산과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통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서울 공원들의 다양한 기록물을 발굴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전시는 공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울시#우리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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