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가을 공채 시즌… 취준생 체감은 한겨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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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중 4곳 수시채용 전환… 대기업 74% “채용계획 없거나 미정”

삼성, SK가 이르면 이번 주 하반기(7∼12월) 공개 채용 접수를 시작하는 등 9월 공채 시즌의 막이 올랐다. 올해에는 10대 그룹 중 4곳이 수시 채용에 나서는 등 채용 규모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대기업 10곳 중 7곳이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을 포기했다는 설문조사도 나왔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31일부터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했고, CJ도 7일 정기 공채 일정을 시작한다. 삼성, SK, 롯데, 신세계 등도 이달 중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공채 대신 직무 중심의 신입·경력직을 수시 채용하는 기업이 늘었다. 지난해 10대 그룹 중 현대·기아차뿐이었다면 올해에는 LG가 7월부터 첫 수시 채용을 시작했고,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하던 한화와 GS도 올해 하반기에는 수시 채용에 나선다. 또 삼성이 하반기에도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는 등 언택트(비대면) 채용 방식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수시 채용에 무게를 두는 등 고용한파가 이어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 이상(74.2%)이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공개채용#취준생#채용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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