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명’ 부실회계 논란 정의연, 4개월만에 기부금 명세 재공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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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회계 논란이 이어졌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논란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에 국세청 홈페이지에 회계 명세를 재공시했다.

국세청 홈택스 공익법인공시에 따르면 정의연은 지난달 30, 31일 이틀에 걸쳐 2017∼19년 사업 명세 공시를 수정해서 올렸다.

앞서 정의연은 2018년 기부금품 모집 및 지출명세서에서 기부금 수익 약 22억7308만여 원을 다음 해로 이월했다고 기록했으나 2019년 같은 항목의 이월 수익금은 ‘0원’이었다. 기부금 지출 명세서 중 일부엔 대표 지급처만 올렸고, 일부 사업의 수혜 인원을 99명 혹은 999명으로 기재했다. 이로 인해 회계 오류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국세청도 정의연에 재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재공시를 통해 정의연은 2018년에서 다음 해로 이월되는 기부금 수익을 4억6177만여 원으로 수정했다. 2019년 이월 수익금도 0원에서 4억6177만여 원으로 변경했다. 또 대표 지급처와 함께 ‘외’를 기재했고, 사업의 수혜 인원도 구체화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공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정의기억연대#부실회계#기부금#회계 명세 재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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