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14개월 연속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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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2015년 4월후 최대폭 상승… 서울 매매가격도 오름세 이어가
여당선 “전국 집값 안정세 회복”… 감정원 통계 인용해 낙관론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기 전세 가격은 2015년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65% 올라 올해 1월(0.7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7월부터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올해 6월부터는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의 경우 전월 대비 1.03% 오르면서 2015년 4월 1.32% 상승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월세가격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0.09%→0.13%), 경기(0.15%→0.27%)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감정원 측은 “임대차 2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꾸준하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청약대기 수요가 많은 지역 등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매가 역시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였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5% 올라 지난달(1.12%)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달 0.89%에서 0.65%로 역시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12·16부동산대책이 나온 직후인 올해 1월(전국 0.37%, 서울 0.45%)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눈에 띄는 것은 세종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다. 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9.2% 상승했다. 세종시가 통계 집계 대상이 된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1∼8월 누적 상승률은 34.11%에 이른다. 세종시 전셋값 역시 전월보다 7.11% 상승해 올해 총 24.3%가 올랐다. 이번 조사는 7월 14일∼8월 10일 이뤄져 7월 말 불거졌던 행정수도 이전 논의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당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샘 iamsam@donga.com·김준일 기자
#서울#아파트#전세가격#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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