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지역사회 돌봄 프로젝트 ‘삼육마을’…사회적기업 육성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7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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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가 학생들이 직접 돌봄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삼육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체계인 ‘커뮤니티 케어’와 이를 기반으로 한 ‘돌봄경제(Care Economy)’를 교육현장에 적용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삼육마을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지식을 응용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봉사학습 프로그램이다.

삼육대는 기존 사회봉사 교육을 의료기관이나 요양원, 사회복지센터 등 시설을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탈(脫)시설’ ‘지역사회 돌봄’을 기조로 한 커뮤니티 케어로 돌봄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교육모델 역시 이에 맞춰 탈바꿈한 것이다.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은 먼저 기본교육과 워크숍, 스터디를 통해 돌봄의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의 전공과 연관된 돌봄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노원구 돌봄SOS센터의 도움을 받아 수혜자의 니즈를 파악하도록 한다. 이후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돌봄 서비스를 인터넷 플랫폼(SU-학생숍)에 입점하면, 수혜자는 플랫폼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신청해 제공받는 방식이다.

삼육대는 지난 학기 삼육마을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92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11개 돌봄 서비스를 개발하여 노원구 지역 취약계층에게 제공했다.

이중 ‘노인과 삼육’ 팀은 노원구 독거노인을 위한 저염 건강식 배달 서비스를 개발, 운영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공로로 노원구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수혜자들과 주민센터로부터 우수 사례로 인정받아 지속적인 서비스를 요청받고 있다.

이 외에도 신체활동이 부족한 노인, 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운동을 도와주는 ‘건강찾아 떠나자’,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해 미디어 활용 외국어 학습을 돕는 ‘EWL’, 말벗과 플라워테라피를 결합한 ‘이야기 꽃’, 수혜자와 함께 장을 보고 식사하며 소통하는 ‘동행길’ 등 수혜자 중심의 창의적인 돌봄 서비스가 이뤄졌다.

삼육대는 특히 삼육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의 인재상인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돌봄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화하여 사회적 기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육대 인성교육원 최경천 원장은 “삼육마을 프로젝트는 단순 사회봉사 교육이 아닌, 돌봄경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기획된 만큼, 교내 스타트업지원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돌봄 수혜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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