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오페라 대표작이 모였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0-05-19 03:00수정 2020-05-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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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창립 70주년 기념
국립오페라단, 명동예술극장서 22일부터 이틀간 주요장면 공연
국립오페라단이 ‘한국 오페라 베스트 컬렉션’에서 공연하는 한국 창작 오페라 ‘원효’. 국립오페라단 제공
한국 최초의 오페라가 공연된 곳은?

답은 서울 ‘명동예술극장’이다. 1930년대에 영화관으로 지어졌지만 광복 후 ‘시공관(市公館)’으로 개칭돼 대한민국의 대표 공연장 역할을 했다.

1948년 1월 베르디 ‘춘희’(라 트라비아타)가 이곳에서 한국 첫 오페라로 공연됐고, 1950년에는 한국 첫 창작 오페라인 현제명의 ‘춘향전’이 초연됐다. 같은 해 ‘국립극장’ 명칭을 갖게 됐다. 1973년 국립극장 타이틀을 서울 중구 장충동 새 국립극장에 넘겨준 뒤 금융기관으로 사용되다가 2009년 명동예술극장으로 재개관했다.


국립오페라단이 국립극장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한국 오페라의 고향인 이곳에서 한국 창작오페라 네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연한다. 22일 오후 7시 반, 23일 오후 3시에 열리는 ‘한국 오페라 베스트 컬렉션’이다. 2000년 국립오페라단이 재단법인으로 새로 출범할 당시 예술감독이던 성악가 박수길(바리톤)이 총감독을 맡아 장일남 ‘원효’(1971년), 제임스 웨이드 ‘순교자’(1970년), 임준희 ‘천생연분’(2006년), 이영조 ‘처용’(1987년)의 하이라이트를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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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는 원효대사의 깨달음과 사랑, 혈육의 연까지 끊은 구도의 길을 그린다. ‘순교자’는 재미 작가 김은국의 동명 소설을 연세대 음대 교수로 활동했던 미국인 작곡가 웨이드가 오페라로 만든 작품. ‘천생연분’은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한 오페라로 2000년대 창작 오페라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처용’은 신라의 영웅 처용과 역신(疫神)의 유혹을 받는 부인 얘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본 오페라다.

아쉽지만 많은 관객을 만나지는 못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공연 좌석을 ‘거리 두기 좌석제’로 운영해 302석 중 98석만 오픈한다.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원효’에 강기우 김성은, ‘순교자’에 이승묵 유동직, ‘천생연분’에 박하나 강혜정, ‘처용’에 이정원 서선영 등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 대표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최승한 지휘에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하고 이탈리아 토리노 국립음악원 연출학과 최고과정을 만점으로 졸업한 표현진 연출가가 연출을 맡는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국립오페라단#명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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