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반포3주구 수주전 과열에 삼성·대우에 ‘경고’…“올해만 4번째”

뉴스1 입력 2020-05-04 15:20수정 2020-05-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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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 뉴스1
서울시가 반포주공1단지 3주택지구(반포3주구)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에 수주 과열을 자제해달라고 경고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 반포3주구 조합, 서초구, 삼성물산, 대우건설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공자 선정문화 정착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금품·향응 또는 그 밖의 재산상 이익 제공 등을 금지하고 있다”며 “시공자 및 용역업체의 임직원 등 관계자는 조합원 등을 상대로 개별 홍보, 허위과장 홍보 및 상호비방, 허위사실 유포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이익 처분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며 “각 시공자가 조합에 제출한 ‘시공자 홍보 지침 및 서약서’를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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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반포3주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분양방식으로 선분양과 후분양을 모두 제시하고 사업활성화비 2200억원을 포함해 사업비 항목 전체를 조합 대여자금으로 내걸었다. 금리는 0.9% 고정금리를 내세웠다. 재건축 일반분양분 주택을 리츠를 활용해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이후 일반에 매각하는 ‘재건축 리츠’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시했다. 공시가 상승으로 분양수입이 약 2500억원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착공 시점은 경쟁사보다 10개월가량 앞당기고,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줄여 사업비 이자를 120억원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단지 내에는 경쟁사를 비방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사전 홍보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수주전이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초구에 시공자 선정에 관한 지도·감독업무를 강화하고 부정행위 단속반 및 신고센터 운영을 철저히 해달라고 한 상태다. 협조 요청만 이번이 4번째다.

서울시 관계자는 “입찰한 시공사들의 수주전이 과열되는 정황이 있어 각 사에게 관련 규정을 위반하지 말라는 요청을 한 것”이라며 “서초구청과 조합에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부정행위를 하지 못 하도록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초구는 지난 2월 반포3주구를 선제적 공공지원 1호 시범사업장으로 선정했다. 시가 주도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 아래서 과열 조짐이 보이는 사업장에는 ‘지원반’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입찰 단계별로 변호사·건축기술자 등 전문가를 지원·파견하게 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수주전 과열로 한남3구역같이 재입찰을 하게 되면 시간적 손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조합은 물론 시공사 역시 과열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이제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수주전 역시 상호 비방 등 기존의 네거티브 방식에서 벗어나 깨끗한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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