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렌터카사업 15년만에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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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력 사업 구조조정 계획 일환… 롯데렌탈과 3000대 양수도 계약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렌터카사업을 15년 만에 접는다. 한진은 22일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브랜드인 ‘롯데렌터카’ 운영 기업인 롯데렌탈과 렌터카 차량 3000여 대를 600억 원에 넘기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2월 중순부터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다음 달까지 차량 이관 및 최종 매각가격 정산 등 계약 이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진의 렌터카사업 매각은 지난해 2월 발표한 한진의 중장기 비전 계획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진은 핵심사업인 택배와 물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비주력 사업 매각 등 과감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한진은 지난해 동대구 및 서대구 버스터미널을 매각해 4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했고, 올해엔 렌터카사업을 포함해 부산 범일동 부지 등 활용도 낮은 부동산과 유동화 가능한 주식을 적극 매각할 예정이다.

자산 매각대금은 국내외 물류 역량 확보를 위한 자동화 인프라 투자와 재무 건전성 강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2조62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90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진#렌터카 사업#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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