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경 LG명예회장은 2013년 7월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인재의 중요성을 항상 역설했고 스스로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사업에 앞장섰다.
구 명예회장은 1973년 7월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진흥’이라는 연암 구인회 LG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아 학교법인 LG연암학원을 설립했다. 자신은 LG연암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인재 육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교육만이 나라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그의 철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LG 경영에 합류하긴 했지만 원래 꿈은 교육자였다.
구 명예회장은 1940년대 후반 교사 시절 무엇보다 당시 황무지였던 한국 산업기반을 생각하며 제자들에게 기술입국(技術立國), 교육입국(敎育立國)을 위한 꿈을 심어주고자 노력했다. 그 꿈은 LG그룹의 각종 교육사업을 통해 지금도 실현되는 과정에 있다.
‘나라가 번창하려면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줘야 한다’는 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LG그룹은 1987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안에 국내 민간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을 만들었다. 1998년에는 옛 LG화학 공장 부지인 부산 연지동에 또 하나의 LG사이언스홀을 설립했다.
구 명예회장은 1996년 자신이 살던 서울 종로구 원서동 사저를 기증해 국내 최초의 디지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 구자경 어록 ::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고객이 만족하는 기술이어야 한다”
“경영혁신은 ‘종착역이 없는 여정’과도 같아 끊임없이 더 높은 목표를 찾아야 한다”
“리더의 비전은 깃발과 같은 것이다”
“기업의 가장 원천적인 요소는 사람 그 자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